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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즐거움/부동산 이슈와 견해

공인중개사 수입이 궁금하시죠? 소속 개업 공인중개사 월수입 현실 2

by 선재 2025. 1. 15.

공인중개사 월수입에 대한 두번째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 강남에서 같이 업무를 했던 동료분들을 오랜만에 만나 신년회 겸 저녁식사 하는 자리를 가졌는데요.

요즘 강남 쪽도 시장 경기를 피해가기는 어려운 탓에 모두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지만, 그래도 일에 대한 열정이나 신념만큼은 불경기도 잠 재우지 못할 만큼 일을 사랑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좋은 자극을 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공인중개사의 일은 돈을 버는 것이 첫번째 목표는 될 수 있으나, 그 전부는 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기업 이전을 하고, 소중한 주거 공간을 마련하고, 더 나은 조건과 환경에 맞는 공간을 제공해주었을 때 얻는 성취감과 기쁨을 온전히 즐길수 있는 분들이라면 사실 보상은 어느순간 뒤 따라 오기 마련이 아닐지,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 글을 쓰다가, 혹시 챗 GPT에서 나오는 정보는 어떤지 급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보았는데요.

내용을 보니 대략적으로 맥락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는 퍼플렉시티를 사용합니다. 꽤 쓸만하군요!

 

 

 


 

챗지피티가 떡밥을 던져줬으니, 계속 이야기를 이어가볼게요. 

 

공인중개사이미지
공인중개사 수입

1. 공인중개사의 월 수입 구조

  • 같은 소공이라도 지역별로, 주력 중개매물에 따라 월 수입 구조가 다를 수 있습니다. 강남처럼 소속공인중개사 이지만 개인 사업자 같이 일하는 곳들은 100% 성과급제로 비율제를 차용하고, 비교적 동네 로컬 부동산 쪽은 대표자의 일을 돕는? 직원의 개념으로 급여(+인센티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1) 고정급 vs 인센티브

: 제가 현재 있는 로컬 부동산이 고정급 구조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고정급+인센티브인데, 말이 좋아 인센티브를 준다고 하지만, 사실 상 그걸 받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로 고정급 120만원 + 인센티브 10%로 계약을 씁니다. 4대보험은 해주는 곳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급여 지급 시, 3.3% 세금을 떼고 지급해줍니다. 고정급은 그렇다고 치는데 어떤게 좀 찜찜하냐면요. 

 

(주목) 통상적으로 주거 쪽은 계약 후 잔금일이 2~3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중개보수를 받는 일자가 잔금일자를 기준으로 받으니, 예시로 1월에 입사를 하여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하더라도 인센티브를 지급받는 월은 잔금이 있는 3~4월 정도가 되겠네요. 그럼 3~4월에 받으면 되지 생각하시겠지만, 인센티브 10%도 중개보수에서 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로컬 두곳을 경험했는데, 두 곳 모두 산식이 아래와 같았습니다.

 

해당 월 총매출(해당 월 잔금/중개보수 수취) - 해당 월 운영비용(월세, 공과금, 사업경비, 식비 등..) = 남는 이익분의 10%

 

물론 절대값(매출)이 커질수록 소공이 받게되는 인센티브의 금액도 늘어나긴 하겠지만, 대체로 월 운영비용 영역이 그레이합니다. 어떤 곳은 우리사무실 월 운영비용은 700만원이야. 라고 정해놓고 엄포하는 곳도 있었죠. 비용책정이 대표 마음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거의 못받는다 생각하는게 마음 편합니다. 

 

대부분의 소공들이 이 내용을 잘 모르고(설명도 제대로 안해주고) 들어와서, 마음의 상처를 받고 그만두는 경우를 굉장히 많이 봤습니다. 

 

 

2) 비율제

: 그래서 보다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구조는 비율제 구조입니다. 내가 벌어온 돈에서 회사와 나눠갖는 구조로 회사에서는 광고비용 정도를 지원해줍니다. 보통 중개법인이나 상가를 전문으로 하는 로컬부동산에서 많이 사용하는 구조인데, 경력자일수록 비율제가 마음 편하고 계약 성사건수가 많으면 6:4에서 7:3으로 점점 비율을 조정하기도 합니다. 

 

다만, 거래성사가 없다는 초보자를 가정했을때 단순히 소득 0이 아니라 마이너스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강남에서 일할 때, 대표님께 처음한 질문이 꼭 자차가 필요한가요? 였는데 강남은 차가 없어도 일을 시작해볼 수 있을만큼 블록별로 역도, 버스도, 킥보드도 다양한 교통수단이 많습니다.  사실 테헤란로 봉은사로 대로변 내 두 어 정거장은 걸어서 다니기에도 좋습니다.(강남 골목, 이면도로의 언덕길 제외)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차가 갖는 기동력의 절실함을 깨닫고, 중고차라도 알아볼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없는 것과 나만 없는 것은 또 다른얘기니까요. 이렇게 되면 출근하는 교통비, 유류비, 식대, 미팅 시 커피값이라도.. 움직이는 모든 순간을 비용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이 힘든 2~3개월이 지난다고 해서 누가 계약을 보장해주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절박함을 가지고 스스로 발굴하고 이겨내야 하는 업이기 때문에, 좋은 동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슬픈사람
힘내라 힘내

2. 사람 이슈

  • 옛 말에 일이 힘든 것은 참을 수 있으나, 사람이 힘든 것은 참을 수 없다. 그런 비슷한 말이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셨거나 아르바이트를 잠깐 했다고 해도 모두가 공감하는 지점일텐데요.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 공인중개사는 정말 많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만날수 밖에 없는 직업인데요. 오는 손님을 애초부터 가려받을 수도 없고, 업의 진입장벽이 생각보다 낮다 보니 어떤 안전망도 없이 인간의 모든 유형에 노출되어 버리는 직업입니다.

 

1) 동료 이슈

: 저는 회사 생활 15년 이상 근무 후 굴지의 대기업에서 기획일을 하다가, 공인중개사가 된 케이스 입니다.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가지고 모인 사람들이 중개업에 많은 것 같은데요, 그만큼 나만 의지를 가지고 공부를 한다면 자격증 취득도 타 분야 대비 어렵지 않고 어떤 사회 경험과 경력이 핸디캡도 되지 않는 업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이 일을 하면서 이상한 사람(정상범주를 많이 벗어난)을 여럿 봤습니다. 살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름망이 작용하여 만날 일 없었던 분들은 굳이 굳이 만나게 되었어요. 저는 대체로 사람을 의심하지 않고 장점을 먼저 보려고 하는데, 사실 이 일을 하면서 의심하는 버릇이 생기긴 한 것 같아서 조금 슬픕니다. 

 

이 일은 혼자하는 일이 맞고, 회사처럼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아도 됩니다. 계약을 잘 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고 보고 배우는 것이 좋지만, 사람이 사람답지 않다고 생각들때는 과감히 거리를 두셔도 좋습니다. 결국 중개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 그런 분들은 오래 가지는 못하고 자폭을 많이 합니다. 이 업에도 정말 실력 좋고 인품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니, 좋은 사람들만 항시 가까이 하세요. 에너지 뱀파이어는 아웃!!!!

 

 

2) 손님 이슈

: 보통 동료보다 손님을 더 많이 접해야하는게 저희 직업입니다. 대략 쉽게 상상해보면 난이도가 상가손님 > 사무실 손님 > 주택 손님 순으로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상가를 오래 하신 분, 자영업을 오래하신 사장님들의 노련하고 확신 넘치는 태도가 가끔 버거울 수 있지만, 실상 그 분들도 다양한 고객을 만나온 삶의 선배님들이기 때문에 대체로 서로 이해를 하려는 태도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무실보다 주택손님이 조금 더 어려운데요, 쉽게 어떤게 더 소중하고 치명적인 자산인지 생각하면 당연히 주택 쪽 손님들이 더 중개에 민감해 질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일자 하나에도 대출 여부가 바뀌고, 내야할 세금의 액수가 달라진다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지점입니다. 

 

사무실 대표님, 또는 총무팀 직원분들은 또 다른 결의 부침이 있는데 결정권자까지 가는 보고 체계가 길고, 의사결정도 오래걸리고 경쟁상대도 많고 컨트롤이 쉽지않기도 합니다. 오랜 기다림과의 싸움이 참 빈번합니다. 

 

장단 없는 일은 없겠지만, 본인에게 잘 맞는 분야를 찾아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여야 오래 즐겁게 할 수 있고 세월이 힘이되어 돈도 벌어다 줄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좋은 손님들도 너무 많이 계십니다. 사실 내 가족 친구라고 생각하면 나쁜 사람들은 크게 없습니다. 내가 얼마나 이해를 하냐의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요. 

 

노트북이미지
좋은 동료를 많이 만나는 것이 힘

 

 

겁내지 마시고 도전하세요. 저도 하니까 여러분도 정말 잘 해내실 수 있을거에요.

혹시 궁금한 부분은 언제든지 문의주세요. 도울 수 있는 한 돕겠습니다.:)